#호텔
Thu, 14 Apr 2016 15:22:25
아내에겐 당신이 잠자리하고 싶은 남자가 있다면 체크인 전 호텔 주소만 남겨두면 충분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나를 염려해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말이다.
아내는 호텔을 들어가기 전 까진 친절과 배려를, 방에선 애무 없이 거칠게 박히고 싶다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꺼냈다. 남편 아닌 낯선 남자라는 사실에, 곧바로 삽입 하더라도 몇 번의 움직임에 축축하게 젖을 거라며.
그리고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 호텔 프런트에서 기다려 달라고. 나를 프런트에서 맞이하며 밤새 자신을 탐닉한 그 남자의 표정을 보고 싶다 한다.
오랜만에 평일 아내와 데이트 시간을 가졌다. 아내는 한껏 꾸민 채 회사 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앞으로 다가가 아내를 안으며, 자연스레 엉덩이에 손을 가져갔고 원피스 속에 아무것도 없음을 알아챘다. 이제는 속옷을 걸치지 않은 모습이 자연스러운 아내였다. 아이러니하게 나 또한 이런 모습에 익숙해져 이전보다 흥미가 떨어지고 있었다.
호텔로 향하던 중 아내는 내게 “다른 남자들이 쳐다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지금 밑이 축축해, 그래서 아까 일부로 남자들 앞에서 서성였어”라고 말하며, 다시금 나를 자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