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물 미술작품 도큐먼트 : 오늘의 날씨 / Percent for Art Document@막집;project space
[입장들 INTERVIEW]
일반적으로 건축물 미술작품을 진행하는 방식은 건축주가 전문 에이전시에 전체 과정을 의뢰하거나 혹은 직접 작가와 작품을 선정하여 행정 절차에 따라 진행한다. 《오늘의 날씨》는 대규모 복합단지 유 플래닛 조성에 참여하는 주체들에게 건축물 미술작품 프로젝트에 직·간접적인 참여를 요청하였다. 건축과 조경 계획을 미술작품의 기획과 연결하여 진행하는 것은 건축주, 설계자, 기획자, 작가, 현장 시공팀 모두에게 낯선 방식이었지만, 하나의 장소를 만드는 것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각자의 전문 영역 안에서 생각을 공유하고 지원했다.
인터뷰는 프로젝트의 참여 주체가 지난 경험에서 발전된 생각에 대해 말하며 각자의 위치에서 확장해나갈 수 있는 방향을 제안한다.
인터뷰 참여자
건축주: 태영건설, 엠시에타
기획자: 홍보라《오늘의 날씨》예술감독
설계자: 희림건축 이종환 이사, 서안조경 신광순 이사
현장 시공: 태영건설 김창섭 팀장
작가: 정성윤, SoA, 최경주+윤라희
[작품들]
《오늘의 날씨》는 공예, 조각, 설치, 미디어 사운드 등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각예술 작가, 건축가, 공예가, 디자이너, 판화가, 프로그래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이 참여하여 날씨의 변화가 자아내는 풍경을 표현하고, 동시에 변화무쌍한 환경에 노출되어도 오랜 시간 견딜 수 있는 재료의 물성과 제작 방식을 탐구하였다.
2021년 11월 유 플래닛 단지의 개장을 앞두고, 사진가 텍스처 온 텍스처와 일러스트레이션 작가 민정화의 시선으로 《오늘의 날씨》작품을 담았다. 두 작가가 그린 이미지의 조각들 사이에서 서로 다른 형식과 태도의 작품들이 하나의 주제로 연결되어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풍경을 상상해 본다.
[재료 + 포토몽타주]
건축물 미술작품에서 다양한 형식의 작품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작품에 사용하는 재료에 대한 리서치가 필요하다. 《오늘의 날씨》는 재료와 제작 방식을 리서치하고 작가들과 공유하였다. 작가들은 재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주제를 해석하였다.
기획팀의 시선으로 바라본 15점의 작품들을 포토 몽타주기법을 활용한 모형을 제작하였다.
실제 작품의 20% 축소된 사이즈로, 작품의 완성사진이 아닌 작품을 계획하던 과정 중에 3컴퓨터로 생산된 3D 시뮬레이션 이미지들을 사용한다. 수작업으로 이미지를 컷-아웃하는 작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프로젝트 전반과 각 작품들의 과정을 반추하고 컷팅한 이미지들을 다시 입체로 세워 완성시킨다.
[나가는 말]
건축물 미술작품 제도 개선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행정가와 연구자의 발제를 바탕으로 방안을 모색하고 조례를 개정하는 가운데, 실질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제도의 참여 주체인 민간에서 직접 새로운 사례를 만들고, 그 경험에서 비롯된 생각과 개선 방안에 대한 제안을 기록하여 공유하는 일이 수반되어야 한다.
광명 건축물 미술작품 프로젝트에 대한 기록은 민간과 공공 모두가 열린 마음으로 다음의 시도를 맞이하고, 기획자는 유연한 추진 구조를 세워 제도의 설립 취지를 충족함과 동시에 작가의 작품 활동이 존중받을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내고, 작가는 더 넓은 관람객을 위한 작품 활동의 연장선을 보여주며, 작품을 관리하는 주체들의 공감을 얻어 작품이 더욱 오랜 생명력을 이어갈 수 있는, 이 모든 것을 작동하게 하는 촉발점으로 역할하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건축물 미술작품이 일상의 공간에서 미술작품을 경험하며 장소에 대한 기억으로 공공장소에 대한 시민의 개별적인 관계를 쌓아가도록 하는 가장 근본적인 역할에 대해 다시금 재고하여 미술작품이 어떠한 역할을 할지에 대한 생각을 바탕으로 제도를 이행할 수 있는 알람이 되기를 바란다.
사진 ©️Geum Dadeum
Post link